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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9년만에 시장 선거…'쁘라윳 반대파' 인사 당선
찻찻 전 교통부 장관, 압도적 표차…2014년 쿠데타로 축출돼
현지 전문가 "군부 쿠데타 세력의 실정과 부적격에 대한 항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에서 9년만에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반대파 인사가 당선됐다.
23일 일간 방콕포스트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방콕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찻찻 싯티판(55) 전 교통부 장관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비공식 집계 결과 찻찻 전 장관은 다른 경쟁 후보들과 득표 차이가 130만표에 달한다.
다른 경쟁 후보 2명의 득표 수는 각각 25만여표에 불과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선거의 유권자 수는 총 440만명이며 투표율은 64%로 집계됐다.
찻찻 전 장관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으로 역시 총리를 지낸 잉락 친나왓 정부 시절에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지난 2014년에 쁘라윳 당시 육군 최고사령관이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축출됐다.
방콕 시장 선거는 2013년 3월 이후 9년 만에 치러졌다.
당시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출신 수쿰판 빠리밧 시장은 2016년 8월 쁘라윳 총리에 의해 부패 및 비위 혐의로 직무가 정지됐다.
쁘라윳 총리는 이후 경찰 출신인 아스윈 콴무앙 당시 방콕 부시장을 시장 자리에 세웠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스윈 등 총 31명이 방콕 시장직에 도전했다.
찻찻은 당선이 확정되자 "이번 승리는 민주적 절차의 힘을 보여줬다"면서 "시장에 취임하면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는 쁘라윳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지지도를 보여준다고 태국 쭐라롱껀대의 티티난 퐁수디락 교수는 전했다.
그는 "찻찻의 압승은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세력의 실정과 부적격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라고 말했다.
현 정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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