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 토네이도 강타…독일 중서부서 40명 다쳐
독 파더보른에 피해 집중…미 미시간 소도시에서도 건물 등 훼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독일 중서부 도시 파더보른에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수십 명이 다치고 도시 시설물이 파괴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역 경찰은 "토네이도로 건물 지붕이 뜯기고 창문이 박살 났다. 나무도 뿌리째 뽑혔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수억 유로(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방당국은 토네이도로 인한 부상자 수가 약 40명에 이른다며, 이들 가운데 최소 10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자 발생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토네이도가 가정집 등을 덮쳐 나무와 건물을 닥치는 대로 망가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지역은 최근 이상고온이 계속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토네이도에 직격당한 파더보른 외에도 독일 서부 곳곳에서 이날 악천후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인근 도시 코블렌츠에서는 38세 남성이 누전·침수된 지하실에 발을 디뎠다가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블렌츠에서 멀지 않은 도시 립슈타트에서도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났다.
독일 서부의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독일 기상청은 최고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이 예상된다며 폭풍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기상청은 서부에서 시작된 폭풍우가 서서히 동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중부 미시간주의 소도시 게이로드에도 토네이도가 지나갔다.
AP통신에 따르면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가정집과 공장 창고 등 건물 여러 채가 훼손되고 캠핑카 다수가 뒤집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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