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의원들, 대만주재 美대사관 격 첫 방문…IPEF 참여 희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의원들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를 처음 방문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 소속 위원 10여명이 전날 AIT 타이베이 사무처를 방문해 샌드라 우드커크 처장 등과 1시간여 동안 의견을 나눴다.
많은 의원이 이 자리에서 미국 무기의 구매 절차 기간이 너무 길다면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협조를 AIT에 당부했다.
또 대만과 미국의 군사협력을 통해 위험 감소와 중국의 오판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달 말께부터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이 아주 좋은 군사협력과 교류의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드커크 처장은 대만 안보 의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미국은 특히 대만의 전민방위동원서 설립을 매우 기쁘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의원들은 또 대만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일원이 되길 희망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IPEF 참여 문제와 관련 "경제부가 미국 측과 소통할 수 있는 직통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며 "한 걸음씩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체다.
한편 미국 주재 대만대사관 격인 대만 경제문화대표부(TECRO)의 샤오메이친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대만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IPEF에 대만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소식에 대해 IPEF에 몇 가지의 참여 메커니즘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 측과 지속적인 밀접한 소통 유지와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에서의 공헌 방식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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