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아프리카 난민을 싣고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던 배가 침몰해 최소 4명이 죽고 10명이 실종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난민 58명을 태웠던 배는 튀니지 동부의 항구 도시 스팍스 행정 구역에 속하는 루자 해안에서 침몰했다.
튀니지 해안 경비대는 난민 44명을 구조했고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튀니지는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아프리카발 난민이 가장 많이 거치는 환승 지역 중 하나다. 이탈리아의 람페두사섬이 튀니지 동부 해안에서 불과 140㎞ 떨어져 가까운 편이어서다.
튀니지 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놨으나 튀니지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려는 난민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국적 범죄를 감시하는 국제단체 연합 다국적조직범죄반대구상(GITOC)에 따르면 튀니지를 통과해 유럽으로 가려다 체포된 난민의 수는 2019년 약 1천200명, 2020년 2천700명, 2021년에는 7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바다를 건너다 사망하는 배가 침몰해 사망하는 난민도 많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작년에만 3천명 이상의 난민이 지중해와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가다가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4월 밝혔다. 난민선 침몰사고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 정원을 초과하는 탓에 주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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