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급등'에 웃는 인니…4월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
4월 28일부터 팜유 수출 금지로 5월 흑자 폭 줄듯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석탄과 광물, 팜유 등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4월 무역수지 흑자가 75억6천만 달러(9조6천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273억2천만 달러(34조7천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무려 47.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입액은 197억6천만 달러(25조1천억원)로 작년 동월보다 21.97% 증가했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 흑자 폭은 75억6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 이전 최고치는 작년 10월 57억3천만 달러(6조7천억원)였다.
석탄과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니켈, 구리, 천연가스 등 다른 자원도 풍부하다.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잿값이 급등하자 인도네시아의 수출액 또한 증가했다.
마고 유원노 통계청장은 "4월 무역수지 흑자의 일등 공신은 동물성·식물성 지방과 기름, 석탄·석유·가스"라며 "미국, 인도, 필리핀의 수입액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용유 파동'을 잠재우겠다고 4월 28일부터 팜유원유(CPO)와 대부분의 파생상품 수출을 금지한 상태여서 5월 무역수지 흑자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마고 청장은 "4월 팜유원유 수출량이 작년 4월 대비 2.56% 줄었다"며 "팜유 수출 금지령이 해제되지 않으면 당연히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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