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 대기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56포인트(1.08%) 오른 32,572.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4포인트(1.23%) 상승한 4,057.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69포인트(1.61%) 뛴 11,850.4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대기 중이다.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에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콘퍼런스에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추가적인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증가한 6천7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2%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에서 1.4% 증가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소매판매 발표 직후 국채금리가 2.88%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오름세를 재개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여전히 미국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1%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4월 수치는 전달의 0.9% 상승을 웃돈 것으로 미국의 산업생산은 4개월 연속 0.8% 증가를 웃돌았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하락했다.
주택 건축 자재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거래를 이어가려면 트위터 측이 가짜 계정 비율을 증명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경고하면서 0.4%가량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의 랠리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크로스에셋 담당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좋든 나쁘든 이는 약세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패턴이다"라며 "이러한 반전은 꽤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이는 거래를 힘들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매우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가계 (소득) 압박 상황에서 우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4월 물가상승률이 소폭 하락한 데 대해 "천천히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우려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33%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64%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10%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4% 오른 배럴당 115.39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82% 상승한 배럴당 115.18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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