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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의 '나비 효과'…미국서 조영제 없어 CT촬영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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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의 '나비 효과'…미국서 조영제 없어 CT촬영 미뤄
GE 상하이 공장 가동 차질로 조영제 수급 불안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중국 정부의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병원이 의료 영상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사성 의약품 제조업체인 GE헬스케어의 상하이 공장이 봉쇄 여파로 지난달부터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이 업체는 컴퓨터단층(CT) 촬영이나 형광투시 검사를 할 때 혈관이 잘 보이도록 투여하는 약물인 요오드 조영제를 생산한다.
조영제는 심장 주변에 막힌 동맥을 찾거나 뇌졸중을 진단하고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를 삽입할 때 위치 선정을 돕는 용도 등으로 병원에서 사실상 매시간 사용한다고 WP는 설명했다.
조영제 물량이 부족해지자 미국 의사들은 가장 위중한 환자용으로 우선 사용하고 재고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려도 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CT 촬영 등을 미루고 있다.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GE헬스케어는 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지만, WP가 인터뷰한 의사들은 이 회사가 세계 조영제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점유율은 더 높다고 전했다.
맷 대븐포트 미시간대 방사선학 교수는 미국에서만 조영제를 사용한 의료 영상이 매주 거의 100만건에 달한다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조영제 부족으로 전 세계 환자 수백만명이 촬영을 늦춰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E헬스케어는 현재 공장 가동률이 25%이며 6월 말에야 다시 정상적인 공급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아일랜드의 공장으로 생산을 전환하고 배송기간을 줄이기 위해 미국에 항공편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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