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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나이지리아 학교밖 아이들 1천850만명"
작년보다 800만명 증가…이슬람 급진세력의 대량 학생 납치극 영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에서 학령기에도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1천850만 명 이상이라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유니세프가 추산한 학교 밖 아이들 1천50만 명보다 800만 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북부 카노시(市)의 유니세프 사무소장인 라하마 파라는 전날 기자들에게 "나이지리아에서 1천850만 명의 학교 밖 아이들이 있고 이 가운데 60%가 소녀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부 지역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범죄 갱단이 학교를 공격해 몸값을 노리고 학생들을 납치한 행태가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지난 2014년 북동부 타운 치복에서 200명 이상의 여학생들을 납치한 이후 수십 개 학교가 비슷한 대량 납치 표적이 됐다.
지난해에만 괴한들이 1천500명가량 학생을 납치했고, 16명의 학생이 이 와중에 목숨을 잃었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학생들은 몸값 협상 후 대부분 풀려나지만, 아직도 일부는 숲속 은신처에 인질로 잡혀있다.
2020년 12월 이후 치안 불안 때문에 나이지리아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1만1천 곳 이상이라고 유니세프는 지난달 밝힌 바 있다.
파라 소장은 부모들도 아직 문을 열고 있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것을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파라 소장은 "이러한 공격이 학습 환경을 불안하게 만들어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것을 막았다"면서 아이들도 두려워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폐교로 조혼과 때 이른 임신이 늘고 있다고 유니세프는 경고했다.
무슬림이 많은 북부에서 대량 납치 사태 이전에도 가난한 시골 집안 출신 소녀 4명 중 한 명만이 중학 과정을 겨우 마쳤다.
이제 치안 불안 때문에 "성별 격차가 더 심해졌다"고 파라 소장은 덧붙였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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