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관리통제구역 확대…누적 감염자 1천명 육박(종합)
상하이 격리시설 밖 감염자 2명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사실상 봉쇄식 관리가 이뤄지는 관리통제구역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37명(무증상 감염 13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확진자로 전환돼 실제 감염자 수는 35명이다.
베이징시는 확산세가 계속되자 방역 조치를 연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30∼70명대 신규 감염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 수는 928명이다.
시는 최근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하이뎬구 베이타이핑좡의 일부 지역과 펑타이구 동부 일부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전원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농상은행 데이터 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순이구는 이날부터 시내버스 125개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또 감염 정도가 심한 차오양구 일부와 팡산구, 순이구를 목적지로 하는 택시와 공유 차량의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현재 베이징에는 중위험 지역 37곳, 고위험 지역 17곳이 지정됐으며, 이들 지역에는 봉쇄식 관리를 하는 건물 905개에 달한다.
시는 확산세가 지속하자 인구 90% 이상이 사는 12개 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13∼15일 매일 한 차례 추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날 웨이보(微博)와 위챗(微信)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베이징이 사흘간 택배와 배달까지 중단되는 '징모'(靜默)를 시행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시내 대형마트에 식료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시는 이날 방역업무 기자회견에서 이 루머와 관련해 "베이징의 민생 물자 공급은 안정적이고, 택배 및 배달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루머를 믿거나 퍼뜨리거나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공안부와 국가이민관리국도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위해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국민의 불필요한 출국을 엄격히 제한하고, 출입국 증명서 심사 비준과 발급을 엄격히 하는 동시에 불법 출입국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상하이의 11일 신규 감염자 수는 1천411명(무증상 감염 1천305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확진자로 전환돼 중복 집계된 106명을 제외한 실제 감염자 수는 1천305명이다.
이 중 2명은 격리시설 밖에서 발생한 '사회면' 감염자로, 지난 10일 달성한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하루 만에 깨졌다.
이날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1천852명(무증상 감염자 1천63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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