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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만해협서 번갈아 가며 '세 과시'…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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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만해협서 번갈아 가며 '세 과시'…갈등 심화
중국 항모 전단 전투훈련 벌이자 미국 이지스함 대만 해협 통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번갈아 가며 '세 과시'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국 항공모함 전단(戰團)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하자 미국이 이지스함을 대만 해협으로 보내 견제에 나선 것이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포트로열이 10일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동부전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변인 성명에서 "미 군함이 대만 해협 통과를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공개 소동을 벌였다"며 "미국이 도발하는 이유는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대만 해협의 긴장을 격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모든 위협과 도발을 단호히 제압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대만 해협을 자국의 '앞바다'로 여기기 때문에 미국 등 외국 군함의 통과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과거 미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연례행사 수준이었으나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미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사실상 월례 행사로 굳어졌다.
지난달에도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샘슨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이 날로 거세지는 중국의 대만 압박에 맞서 자국 군함을 대만 해협으로 보내 대만 지지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중국은 이달 초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을 대만 동부 해역으로 보내 전투 훈련을 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랴오닝함 전단에는 구축함인 난창함, 미사일 구축함인 시닝함, 우루무치함, 청두함, 정저우함, 미사일 호위함인 샹탄함과 보급함 등이 포함됐다.
중국군은 이 훈련이 연간 훈련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고 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선단을 동원해 군사 훈련을 한 것은 대미 견제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 전단이 훈련한 대만 동부 해역에 대해 대만 해협에서 '무력통일 작전'이 일어날 경우 외부 개입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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