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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핵 억지력 부상…영국 신형 핵잠수함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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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핵 억지력 부상…영국 신형 핵잠수함 개발 속도
영 해군 최대규모 드레드노트급 건조 사업…기존 뱅가드 대체
美 오하이오, 러 보레이 보다 작고 佛 트리옹팡 보다 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냉전에 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이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형 핵잠수함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드레드노트(Dreadnought)급 잠수함 4척 건조 사업을 위해 BAE시스템스와 롤스로이스에 20억파운드(약 3조1천억원) 이상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핵잠수함 사업 3단계에 들어가는 비용 100억 파운드 중 일부다.
3단계는 2030년까지 1호 잠수함이 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스의 스코틀랜드 배로-인퍼니스 조선소에서 출항해서 해상시험을 하는 것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롤스로이스는 잠수함에 동력을 공급하는 소형 원자로 공급업체로 참여한다.
BAE 시스템스는 드레드노트급 잠수함이 203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레드노트는 영국 해군 최대 규모 핵잠수함으로, 길이가 올림픽 수영장 3개(153.6m)와 맞먹고 승조원 130명이 탑승한다. 미사일은 16발 탑재가 가능하다. 잠수 깊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 뱅가드급 핵잠수함을 대체하는 용도다.
뱅가드급 핵잠수함은 사거리 1만2천km의 트라이던트 미사일 8기와 핵탄두 40개를 탑재하고 있어 '트라이던트' 핵잠수함으로 불리지만 곧 퇴역을 앞두고 있다.
제러미 퀸 국방부 조달 부장관은 "드레드노트급 핵잠수함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영국인들을 보호하며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해군은 또 드레드노트급 핵잠수함 승조원 훈련을 위해 1억6천만파운드 규모 계약을 맺었다.
국방 전문가 프란세스 투사는 "훈련 계약은 핵잠수함 인도 시기가 다가온다고 본다는 것"이라며 영국 해군이 핵 억지력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신호라고도 해석했다.
텔레그래프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각국이 핵 전력에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해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지난달에 북대서양 인근 기지에 핵잠수함 르 트리옹팡을 추가로 배치했다.
프랑스가 냉전 이후 한 번에 핵잠수함 3척을 동시에 운영한 것은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트리옹팡급은 길이가 138m로 영국의 드레드노트급이나 미국의 오하이오급·러시아의 보레이급(각각 170m) 보다 작다. 그러나 미사일을 16발 싣고 해저 4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보레이급은 러시아 4세대 핵잠수함으로, 미사일 16발을 싣고 430m 아래까지 잠수할 수 있다.
오하이오급은 탑재 미사일 24발, 승조원 140명, 잠수 깊이 240m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투사는 "2014년엔 러시아군이 초인간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들의 성과는 재앙과 같다"며 "영국 해군과 얘기를 해보면 다들 우리 배와 승조원과 무기 등이 더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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