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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노천 용변' 퇴치 사업에도…19% 화장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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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노천 용변' 퇴치 사업에도…19% 화장실 없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노천 용변 천국' 오명을 가진 인도가 다년간 화장실 개수를 늘리며 퇴치사업을 벌였지만, 여전히 19% 가구는 집에 화장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2019∼2021년 인도 63만6천여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5차 전국 가족보건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에 해당하는 19%가 집에 화장실이 없어 노천 용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9%의 가구는 독립된 화장실이 있고, 8%는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화장실이 있다고 답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취임 당시 13억5천만 인구 가운데 6억명이 넘게 노천 용변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자, 이를 퇴치하는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주요 정책으로 내놨다.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신성시하는 소의 똥은 귀하게 여기면서도 인분은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 탓에 사람 배설물이 그대로 방치되곤 한다.
또, 시골 주민 상당수는 집 안에 화장실을 두는 것보다는 야외에서 용변을 보는 게 더 깨끗하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인분 때문에 물과 음식물이 오염돼 설사병 등에 걸린 환자가 끊이지 않고 들판, 골목, 강가 등 외딴곳에서 용변을 보던 여성이 성폭행당하거나 아이가 유괴되는 범죄까지 발생한다.
모디 정부는 화장실을 새로 짓는 빈곤 가정에 1만2천 루피(20만원)를 지원해주는 등 전국에 1억개가 넘는 화장실을 보급했다.
또, 화장실을 사용하면 용돈을 주거나 야외에서 용변보는 이를 발견하면 호루라기를 부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노천 용변 문화를 퇴치하려 했다.
하지만, 19% 가구는 여전히 화장실이 집에 없다고 답해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번 가족보건조사 결과 59%만 요리할 때 깨끗한 연료를 사용한다고 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조사 대상 가구의 96%는 개선된 식수원을 사용하고, 97%는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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