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건설기계 3사 CEO 한자리에…굴착기 통합 디자인 품평회
2025년 통합 굴착기 모델 출시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3사인 현대제뉴인(중간 지주회사)과 현대건설기계[267270],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굴착기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3사 최고경영자들은 지난달 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본사인 인천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의 디자인 스튜디오에 모여 2025년 출시 예정인 통합 굴착기 모델의 디자인 품평회를 했다고 그룹 측이 8일 밝혔다.
행사에는 현대제뉴인 손동연 부회장과 조영철 사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 현대건설기계 최철곤 대표 등 3사 경영진을 비롯해 구매·영업 분야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앞으로 추구할 디자인 키워드 발표와 통합 모델 디자인 리뷰, 소비자 편의성 및 매출로 이어질 디자인 요소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손 부회장은 "디자인센터 조율 아래 각 사가 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정체성을 제품에 잘 표현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사장은 "2025년 출시될 통합 모델은 3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제품이어야 한다. 시장 및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구성하는 데 힘써달라"고 말했다.
현대제뉴인은 제품 디자인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11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디자인 조직을 통합한 디자인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에서는 건설장비 제품 디자인 전문가들이 양사의 새로운 디자인과 각사의 정체성 및 신기술을 표현하는 콘셉트 모델 디자인, 통합 모델 디자인 등을 총괄해 개발 중이다.
현대제뉴인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 우선 고려하는 부분에 대한 디자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업체들도 자동차와 다르게 험한 지역에서 장기간 작업하는 일이 많은 건설장비의 특성에 맞춰 작업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시트, 조정 레버 등의 위치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는 내부 디자인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디자인센터 통합을 통해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현대제뉴인의 설명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5t(톤)급 미니굴착기(DX55R)는 지난달 '2022 IF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현대건설기계의 차세대 미니굴착기 시리즈(HX35Az, HX40A, HX48Az)는 지난 3월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부분 본상을 각각 받았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세계 톱-티어(top-Tier)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품질뿐만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디자인 역량도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디자인 인력 보강으로 시장에 혁신적이고 편안한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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