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 코로나19 딛고 매출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들의 지난해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라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1월 결산법인)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 회계연도(2021.2∼2022.1)의 매출액은 3천696억원으로 2020 회계연도보다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국내 진출한 자라의 전체 매출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부분만 별도로 공시하는 법인이다.
2007년 10월 국내 법인을 설립한 자라는 매년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2020년 회계연도에는 코로나19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면서 2019년 회계연도 때 4천155억원까지 증가했던 매출액은 3천5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22억원의 영업손실도 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일부 완화와 '보복 소비' 영향, 플래그십 매장 확대 등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아이티엑스코리아로 별도 공시되는 자라의 온라인 매출은 2019∼2021년 지속해서 성장했다.
2021 회계연도의 온라인 매출액은 1천410억원이었다.
H&M을 운영하는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11월 결산법인)도 2021회계연도(2020.12∼2021.11)의 매출이 2천994억원을 기록해 직전 회계연도 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1억원으로 25.7% 늘었다.
H&M의 매출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0년 회계연도(2019.12∼2020.11)에 2천667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회계연도 대비 2.1% 정도 감소한 뒤 이번에 다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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