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인도네시아, 라마단 종료 기도회 인산인해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르바란' 명절 축제 분위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신자들이 2일 금식성월 '라마단'을 전날 밤 끝내고, 기쁜 마음으로 '르바란'(이둘피트리) 명절 아침을 맞았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지만, 2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87%가 무슬림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입니다.
이날 자카르타 수도권의 모스크는 물론 인도네시아 전국의 모스크에서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며 르바란 합동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인도네시아 전국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모스크가 산재하고, 수도 자카르타의 모스크만 해도 약 4천곳에 이릅니다.
코로나19 규제가 대부분 완화된 만큼 모스크 밖 다양한 장소에서 수천, 수만 명씩 참석하는 합동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자카르타 딴중쁘리옥에 있는 축구경기장 '자카르타 인터내셔설 스타디움' 앞마당에서 열린 이 날 오전 기도회에는 수 만명의 신자가 운집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무슬림은 함께 기도하며 라마단을 무사히 마친 기쁨을 나눴습니다.
자카르타 시민 에피 딴중은 "지난 2년간 가족과 떨어져 르바란 기도를 했지만, 오늘은 이렇게 다 같이 모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제약이 많았던 라마단과 르바란 명절의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금지했던 르바란 귀성을 허용, 무려 8천500만명의 기록적 인파가 고향으로 향해 르바란을 가족·친지들과 함께 맞았습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마스크 착용 이외 코로나19 제약이 대부분 사라진 '온전한 르바란'을 즐기며, 다시는 팬데믹 상황이 반복되지 않길 기도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말까지 르바란 연휴를 즐기고, 오는 9일부터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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