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 0.28% 하락…개인 매수·FOMC 경계(종합)
코스닥 0.32% 하락한 901.82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증시 폭락에도 2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60포인트(0.28%) 내린 2,68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84포인트(0.96%) 낮은 2,669.21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중 낙폭을 일부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807억원, 6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25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3.63%), 나스닥 지수(-4.17%)가 일제히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하고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된 여파로 코스피도 1%에 가까운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 유입과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달러 강세는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261.1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FOMC 금리 결정,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AMD와 카카오[035720]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다"며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기업별 주가 차별화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2.04%), 네이버(-1.92%), 카카오(-2.89%), 카카오뱅크[323410](-2.72%) 등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특히 1분기 적자 전환을 발표한 카카오페이[377300](-4.00%)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최근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0.54%), LG화학[051910](1.35%), 기아[000270](0.72%), 포스코홀딩스[005490](1.38%), 삼성물산[028260](2.16%)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1%), 음식료품(1.73%), 철강·금속(0.80%), 운수창고(0.6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은행(-2.08%), 전기가스(-1.71%), 보험(-1.17%), 서비스(-0.90%)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32%) 낮은 901.82로 마감하며 900선을 지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2포인트(1.18%) 내린 894.03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277억원, 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4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4%), 카카오게임즈[293490](-2.48%), 셀트리온제약[068760](-2.02%), HLB[028300](-2.41%), 씨젠[096530](-2.10%)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에스티팜[237690](5.10%)과 골프존[215000](6.2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에 안랩[053800](7.69%)이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8조9천772억원, 6조6천742억원 수준이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