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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 亞서도 속출…인니 3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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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 亞서도 속출…인니 3명 사망(종합)
일본 이어 인니·싱가포르 잇따라 보고…작년 말 코로나 걸렸던 영아도 입원

(방콕·자카르타 =연합뉴스) 김남권 성혜미 특파원 =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확산 중인 원인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아시아에서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시티 나디아 타미지 질병예방통제 국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자카르타의 '칩토망운쿠수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급성간염 어린이 환자 3명이 최근 2주 사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어린이는 동부자바와 서부자바의 병원에서 자카르타의 병원으로 앞서 이송됐으며 메스꺼움과 구토, 심한 설사, 발열, 황달, 발작,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이들이 원인불명의 급성간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5일 원인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사례를 보고한 이후 경각심을 높였으나, 어린이 3명이 사망함에 따라 경계수위를 더 높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손 씻기와 조리기구 청결 유지에 신경을 써달라며 자녀가 황달, 복통, 구토와 설사,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도 최근 원인불명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부는 지난달 29일 생후 10개월 된 남자 영아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간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 아이는 추가로 검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남자아이 사례가 최근 WHO에 의해 보고된 아동 급성간염과 유사한 것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아가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감염됐었다면서도, 이번 급성간염이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부 대변인은 "검사 결과 이 아이는 간염을 일으키는 일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모든 의료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간염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는 아동들이 있는지를 주의해서 살필 것을 당부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원인 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같은 달 26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성은 당시 병원의 신고로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WHO는 A형, B형 등 기존에 알려진 간염과는 다른 심각한 어린이 간염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이 질병은 영국 114건, 미국 9건 등 최소 12개국에서 169건이 보고됐다.
보고된 환자의 연령은 생후 1개월에서 16세 사이며, 영국 당국에 따르면 환자들은 발병 전 건강한 상태였다.
WHO는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난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경우 열은 없었고, 일반적으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WHO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아데노 바이러스로는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의 심각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와 원인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증상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의 한 방역 전문가는 최근 원인 불명의 아동 급성 간염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격리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south@yna.co.kr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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