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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적도 실적 따라간다…'적자' 컬리 상장 괜찮을까
이달 상장 SK쉴더스·원스토어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 지속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도 실적이 증명된 기업 위주의 '옥석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
실적이 불안정한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면서 상장을 앞둔 원스토어, 컬리, 쏘카 등이 '적자'를 딛고 공모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상장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포바이포[389140]는 거래 첫날 공모가 1만7천원의 2배인 3만4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4만4천200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공모주가 이른바 '따상'에 성공한 것은 1월 케이옥션[102370], 3월 유일로보틱스[388720]에 이어 3번째다.
증시 부진과 IPO 시장 비수기를 뚫고 포바이포가 흥행에 성공한 것은 시장이 기업의 성장성과 함께 흑자를 낸다는 사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증시에 상장 중인 메타버스 기업들이 적자를 내는 반면 포바이포는 작년 매출 222억7천600만원, 영업이익 40억1천400만원을 기록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장세가 꺾인 만큼 실적을 못 내는 주식에 돈이 몰리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IPO 대어들에 쏠린다.
IPO 대어 중 상장을 앞둔 원스토어, 컬리, 쏘카 등은 작년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3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컬리는 고질적인 적자에 더해 불안정한 지분 구조 문제가 더해져 심사 과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시리즈F까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5.75%까지 낮아져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김 대표보다 지분이 많은 외국계 벤처캐피털(VC)들이 상장 후 대규모 차익 시현에 나서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은 물량에 대해 하는지가 주요 포인트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상장 심사가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손실이 계속 증가하는 부분에 대해 수익성을 언제까지, 어떻게 확보할지를 거래소에 납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컬리 측은 신선식품 배송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매출을 더 늘린다면 2∼3년 내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컬리는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 일정 부분에 대해 대략 2년가량의 보호예수를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컬리 외에도 이번 달 상장을 앞둔 SK쉴더스와 원스토어에 대해서도 흥행을 점치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원스토어는 영업적자가 지속하고 있고,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앱마켓 시장에서의 한계가 명확하다.
SK쉴더스는 적자 기업은 아니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지속해서 시달리고 있다.
SK쉴더스의 작년 매출은 1조5천497억원으로, 현재 국내 보안 대장주인 에스원[012750] 매출(2조3천125억원)보다 적지만,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8천5억원에서 최대 3조5천52억원으로 에스원(2조6천억원) 시총을 뛰어넘는다.
에스원과 겹치는 물리보안 외의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사업가치와 성장성을 '뻥튀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구주매출 비중도 논란거리다. SK쉴더스의 공모 물량 2천710만2천84주 중 46.67%에 달하는 1천264만7천639주가 구주매출 물량이다
IR업계 관계자는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더는 성장성만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며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나 구주매출이 많은 기업, 상장 이후 유통주식이 많은 기업 등에는 예전처럼 자금이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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