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랜드 패스도 6월 폐지될 것"…태국, 입국 문턱 낮추기 총력
PCR 사전 검사·입국일 PCR 검사·보험 보장한도액 축소 등 관련 조치 잇따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완화 분위기 속에서 해외 관광객 유인을 위해 '입국 문턱 낮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체육부장관은 28일 입국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Thailand Pass)가 오는 6월1일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피팟 장관은 5월 1일부로 입국 당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폐지된 상황에서 타일랜드 패스까지 필요 없게 된다면 더 매끄러운 여행을 할 수 있게 돼 태국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일랜드 패스는 태국 입국을 위해 관련 웹사이트에 항공 일정과 백신접종 증명, 보험증서 정보 등을 사전에 기재해야 하는 입국 플랫폼이다.
신청 후 승인까지 수일에서 1주일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태국 관광업계가 신속한 철회를 요청하고 있는 제도다.
피팟 장관은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도 타일랜드 패스 폐지 계획에 이미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일랜드 패스가 없어지면 입국객들은 TM6 입국 서류에 백신접종 기록을 표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방안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재하는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의 내달 회의에서 승인되면 6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이달 1일부터 사전 PCR 검사 음성결과서 구비를 폐지한 데 이어 내달 1일부터는 입국 당일 PCR 검사 및 격리 호텔 1박 규정도 없앴다.
또 사전가입해야 하는 의료보험의 보장액 한도도 기존 2만 달러(약 2천480만원)에서 1만 달러(약 1천240만원)로 하향 조정했다.
일련의 조치는 이웃 동남아 국가들이 앞다퉈 입국 문턱을 낮추는 가운데, 관광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차원이다.
태국 관광산업은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0% 가까이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만 해도 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약 4천만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는 670만 명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피팟 장관은 올해 태국을 찾는 관광객 목표를 700만~1천만 명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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