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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만 확진돼도 봉쇄…지방관리들 문책당할까봐 오직 방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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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만 확진돼도 봉쇄…지방관리들 문책당할까봐 오직 방역만
"경제 위해 더 정밀하고 과학적인 방역해야" 목소리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은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정밀하고 과학적인 코로나19 방역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전했다.
저명 경제 전문가 양웨이민 전국정협 위원은 지난 26일 뉴스 포털 시나닷컴에 게재한 칼럼에서 "팬데믹을 통제하려면 사람들을 멈추게 해야 하지만 경제 발전은 사람들의 이동과 생산요소의 흐름이 필요하다"며 "팬데믹 통제는 더 정밀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팅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민대가 주최한 한 포럼에서 "정밀한 팬데믹 통제는 경제 회복의 핵심"이라며 "지방정부 단계에서 여러 단계의 규제를 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주민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를 어떻게 줄일지, 도시와 도로의 봉쇄 같은 극단적 방법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봉쇄와 통제를 위한 국가적 통일된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는 더 분명한 제로 코로나 출구 방법을 제공해 모든 사람이 희망을 보게 하고 불확실성을 줄이며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 고문은 SCMP에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해임되는 관리를 본 적이 있는가? 현재 그들은 오로지 코로나19 통제 실패로만 해임된다"며 지방 관리들이 제로 코로나를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SCMP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한달 간 최소 74명의 관리를 해임하거나 징계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지방정부가 감염자가 한두 명만 나와도 지역 전체를 봉쇄하고 있다. 봉쇄 한 달을 넘기며 혼란에 빠진 '경제수도' 상하이를 선전과 비교하는 지적들이 압박을 가중한다. 선전은 확산 초기에 봉쇄를 단행해 통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희토류 생산 기지인 네이멍구의 바오터우는 확진자가 2명 나오자 지난 25일 봉쇄를 단행했고, 안후이성의 우후는 지난주 감염자가 1명 나오자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에 따른 불만과 부작용, 피로감이 치솟고 있지만 관영 매체들은 연일 인민의 생명이 최우선이며 경제 성장과 방역 사이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의 한 외국 기업 관계자는 과연 지방정부도 경제와 방역 사이에서 균형을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지방관리들의 업무평가 최우선 순위는 제로 코로나이며 그들은 두 번째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것은 경제"라고 말했다.
중국 정보지 차이나 네이찬의 정치 분석가 애덤 니와 브라이언 웡은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낮게 유지하는 것은 자신들이 미국과 유럽에 비해 우월하다는 주장에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고립과 사회·경제적 교란에 따른 코로나19 박멸 비용이 상승하면서 정책 변화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는 바이러스 통제를 우선시하고 이동을 제한함으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받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의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관리들이 집착하는 이러한 협소한 통계에서 벗어나 생명에 대한 좀 더 포괄적인 이해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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