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대학과 손잡고 전기차 소프트웨어 개발한다
'지능 제어 공동연구실' 설립…서울대·연세대·광운대 참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인공지능(AI) 등 전기차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대학과 손을 잡는다.
현대차·기아는 27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서울대·연세대·광운대가 참여하는 '지능 제어 공동 연구실' 설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능 제어 공동 연구실은 3년간 미래 전기차를 제어하기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행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AI 그룹, MPC(모델 예측 제어) 그룹, 제어·관측기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전기차 미래 기술 아이템과 제어 방법론 등을 연구한다.
AI 그룹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김현진 교수팀과 연세대 기계공학부 최종은 교수팀이 맡아 전기차 인공지능의 노면 상태 추정 및 최적 주행 가이드 판단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에너지 최적화 알고리즘 등 AI를 활용한 방법론까지 연구할 예정이다.
MPC 그룹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이종민 교수팀과 광운대 화학공학과 김연수 교수팀이 맡는다. 배터리 최적 열관리를 위한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전기차 통합 열관리 최적화를 위한 방법론을 연구한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심형보 교수팀과 광운대 로봇학부 백주훈 교수팀은 제어·관측기 그룹을 담당한다. 대규모 V2G(Vehicle to Grid) 분산 최적화 및 전기차 제어 성능 강화 등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최소한의 센서로 전기차를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방법론을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각 그룹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고 연구 예산을 지원한다. 공동 연구실의 우수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채용도 진행한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개별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일반적인 산학 프로그램과 달리 공동 연구실 운영을 통해 유기적인 산학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정국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제어 기술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대학과 함께하는 지능 제어 공동 연구실에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할 초격차 기술들이 대거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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