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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계속 진행 중…빨리 대면 회담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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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계속 진행 중…빨리 대면 회담 재개해야"
사우디와 관계 회복 회담 긍정 평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핵협상은 끝나지 않았고, 조정자에 의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협상 중단의 연장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대면 회담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적절한 답변을 내놓았다면, 지금 모든 핵합의 당사국들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을 것"이라며 협상 지연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핵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달 거의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판 난제 때문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의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등 사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만약 이란이 JCPOA를 넘어서는 제재 해제를 원한다면, JCPOA를 넘어서는 우리의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은 최근 재개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우디는 2015년 타결한 JCPOA에 더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장 세력 지원 문제도 협상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라크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회담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이었다"며 "올해 하지(정기 성지순례)에 이란인 4만명을 보내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사우디는 중동 지역의 패권과 주도권을 다투는 경쟁 관계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두 나라는 지난해부터 총 5차례 회담을 하고 관계 회복을 모색 중이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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