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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카드사 1분기 실적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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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수수료 인하에도 카드사 1분기 실적 선방했다
3개사 전년 대비 당기순익↑…카드사들 "세부 분석 필요"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올해 1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된 5개 카드사 가운데 3개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증가했다.
삼성카드[029780]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치)이 1천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2일 지주사가 실적을 공시한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도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 잠정치, 이하 동일)이 각각 4.7%와 18.9%(지배기업지분 기준 잠정치) 증가했다.
이들 3개 카드사는 직전 분기(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당기순이익이 24.2~227.6%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보다 당기순이익이 16.0%(226억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산출 기준 변경에 따라 1년 전보다 320억원 가량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KB국민카드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늘었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6.1%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카드업계는 신용판매 부문이 적자라며 반복되는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우대수수료율) 인하를 우려한 바 있다.
업계와 노조의 반발에도 지난 1월 금융당국은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기존 0.8~1.6%(체크 0.5~1.3%)에서 0.5~1.5%(체크 0.25~1.25%)로 내렸다.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본다는 카드업계의 자체 분석을 적용하면 올해 1분기 카드 이용액의 증가에 따라 신용판매 부문 적자가 커질 전망이었다.
하지만 실적을 공시한 5개 카드사 중 3개 카드사의 이익이 1년 전보다 늘었고, 5개 모두 직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시된 실적은 각 카드사의 전체적인 이익 규모로 가맹점 수수료 조정에 따른 신용판매부문의 실적 변화는 세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카드사는 올해 1분기 말 신용판매부문 자산이 작년 말보다 소폭 감소하고 카드론 자산이 늘었다"며 "수수료가 인하되지 않은 가맹점을 중심으로 소비를 회했거나 작년에 늘어난 대출의 이자수익 증가로 실적을 방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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