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4천531억원 '역대최대'…14.4%↑(종합)
이자이익 약 2.6조원, 18.6%↑…"대출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
이사회 "올해부터 분기배당 정례화" 결의…1분기 주당 500원 배당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KB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1∼3월)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22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천5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1조2천700억원)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KB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중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여신(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 이익이 증가한데다 그룹 차원의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KB금융[105560]의 이자이익(2조6천480억원)은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1%, 1.66%로 작년 4분기 1.85%, 1.61%보다 각 0.06%포인트(p),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수익성 개선은 은행의 여신 성장과 작년 8월부터 이어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하지만 KB금융의 수수료이익(9천150억)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5.4% 오히려 줄었다. 작년 1분기 증시 호황 속에 증권수탁 수수료가 크게 늘어 기저효과가 불가피한데다 올해 은행 신탁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1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1천301억원)은 지난해 1분기(1천734억원)보다 25% 줄었다. 은행의 특수채권 회수(약 590억원)와 캐피탈의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230억원)의 영향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 9천773억원, 1천431억원으로 1년 새 41.9%, 108.0%씩 불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KB증권의 순이익(1천143억원)은 48.3% 급감했고, KB국민카드의 순이익(1천189억원)도 16.0% 줄었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의결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서영호 KB금융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분기배당 정례화 결정은 배당 가시성을 높이고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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