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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창업자, 미 반도체 육성책 '혹평'…"제조비용 높아 헛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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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창업자, 미 반도체 육성책 '혹평'…"제조비용 높아 헛수고"
장중머우(張忠謀) 전 회장 "대만보다 50% 가량 비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창업자인 장중머우(張忠謀) 전 회장이 미국의 반도체 부문 육성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9천억원)를 투입해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중머우 TSMC 창업자는 지난 19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진행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의 반도체 현지 제조 등과 관련해 제조비용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반도체 대부'로 불리는 장중머우 창업자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비용이 대만보다 50% 가량 많다면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는 비싼 낭비이자 헛수고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오리건주 TSMC 공장의 25년간 제조 경험이 이같은 사실을 증명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오리건 공장에 여러 차례 관리자와 엔지니어 등의 교체를 통한 비용 개선에 나섰지만 크게 줄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장 창업자는 과거 풍부했던 미국 제조업의 인재가 70~80년대 고임금의 금융 및 컨설팅 업계 등으로 옮겨가면서 미국에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반도체 제조업에는 도전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반도체 우위가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영역의 인재에 있다면서도 미국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려면 제조 부문 인력의 심각한 부족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창업자는 미국 등의 인재가 제조업을 떠나는 시기에 풍부했던 대만의 인구가 TSMC 성공의 관건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2018년 공식 퇴임한 그는 애리조나주 공장의 설립 결정을 본인이 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부가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 지원 방침을 밝혔으나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금액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도 미국 정부가 영원히 보조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조금이 사라졌을 경우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보는 장 창업자가 지난해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미국이 반도체 제조 우위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대만이 반도체 제조의 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TSMC는 전날 창업자가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 환경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드러낸 분석을 밝힌 것이라면서 TSMC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전날 대만의 첨단 기술이 투자 등의 형태로 중국에 유출되는 문제점을 막기 위해 대륙투자·기술협력 허가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침 개정안에는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의 양도 및 위임도 기술협력으로 간주해 인공지능(AI) 및 애플리케이션(앱) 프로그래밍 등의 관련 핵심기술도 규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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