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한국과 '소프트 파워' 협력 강화하고 싶다"
신임대사 접견서 "한국, 소프트 파워 전세계 널리 알리는데 성공" 평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한국과 소프트 파워(문화·예술의 영향력) 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신임 인사차 예방한 문승현 주태국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의 소프트 파워 진흥을 위해 협력을 더 강화하자고 말했다고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소프트 파워는 국가의 문화·지식 등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을 일컫는다.
이 자리에서 쁘라윳 총리는 한국이 소프트 파워를 전 세계적으로 잘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태국 역시 문화적인 명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호 이익을 위해 이 분야에서 더 밀접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타나꼰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양국의 유명한 문화와 스포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세계에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자고 쁘라윳 총리는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적 요소를 담은 K팝 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의 솔로곡 뮤직비디오가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자 국가의 소프트 파워를 더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근 10대 래퍼 밀리가 미국의 유명 공연 무대에서 전통 디저트인 '망고 스티키 라이스'(망고 찹쌀밥)를 먹는 퍼포먼스를 펼쳐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태국 정부는 다시 한번 소프트 파워 촉진에 나서는 분위기다.
태국 정부는 이 전통 디저트를 전통 마사지의 경우처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쁘라윳 총리는 문 대사에게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높이 평가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 기쁘다면서, 이런 점이 관광과 같은 다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태국의 미래산업 기지인 동부경제회랑(EEC)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언급했고, 문 대사는 한국은행들이 태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타나꼰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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