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최태원·10대그룹 회동…부산엑스포 유치 협력 당부
상의 주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 참석…경제계 "원팀으로 협력"
전국상의 회장회의 3년 만에 다시 열려…최태원 회장 취임 이후 첫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부산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국내 10대 그룹 대표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부산 상의회관에서 윤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공영운 현대차[005380]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사장,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등 국내 10대 그룹 대표들을 포함해 8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이외에 이헌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산엑스포 유치TF팀장, 서병수 국회 유치지원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윤 당선인은 유치 기원 대회 현장을 방문해 경제인들을 격려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이 국내 10대 그룹 대표 및 각 지역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상의 회장단과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인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원팀'이 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과 전국 상공인들은 이날 종이비행기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실어 보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경제효과만 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국은 부산 이외에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 있다. 박람회 장소는 내년 11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여부는 정부 차원의 외교 지원과 기업들의 측면 지원, 국민들의 관심 수준 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 경제계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해외 현지 영업망과 마케팅 채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기로 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경제외교의 선봉장으로서 160여개국에 걸친 세계상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각종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과 연계해 회원국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과거 월드컵, 올림픽 유치경험을 살펴보면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국가적 명운이 걸린 부산세계박람회를 위해 경제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최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전국상의 회장회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대한상의는 소통 플랫폼과 국가발전프로젝트, 신(新)기업가 정신 확산 등 새 역점사업들을 회장단에 공유하고, 지역상의 회장단으로부터 지방 기업들의 고충 등 건의 사항을 들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기업 역할을 정립해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동시에 기업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시대적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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