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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무산…산은 "JC파트너스와 계약해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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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무산…산은 "JC파트너스와 계약해제"(종합2보)
MG손보 부실기관 지정으로 대주주 변경승인 못 얻어
매각과정 논란 속 4번째 매각 무산…산은 "재매각 추진 검토"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이지헌 기자 =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옛 금호생명)의 매각이 무산됐다.
산은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KDB생명의 재매각 추진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KCV)는 이날 JC파트너스와 체결했던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의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KCV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산은은 "JC파트너스는 2021년 6월 금융당국 앞 KDB생명 대주주변경승인을 신청했으나 거래종결 기한인 지난 1월 31일 안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13일 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법령상 금융기관 대주주 변경승인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계약 해제 사유를 밝혔다.
앞서 산은은 2020 6월 JC파트너스를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CV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를 JC파트너스가 펀드를 설립해 2천억원에 인수하고, JC파트너스가 1천500억원 규모의 KDB생명 자본확충을 이행한다는 내용의 계약이었다.
그러나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하게 됨에 따라 KDB생명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앞서 산은은 이후 2014∼2016년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이동걸 산은 회장이 KDB생명 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JC파트너스와 계약 체결 당시부터 매각액이 2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헐값 매각'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산은은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6천500억원 규모의 KCV를 만들어 KDB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돈을 더하면 8천500억원가량이 들어갔다.
산은 이 회장은 지난해 간담회에서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 "매각가 2천억원은 생명보험업계 현황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시장에서 결정된 것으로 적정하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흑자로 전환한 현시점이 매각 적기이고 앞으로 부정적 영업 환경이 예상되기 때문에 팔 수 있을 때 파는 게 합리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JC파트너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된 가운데 산은이 인수 마감 기한을 늘려준 것도 문제가 됐다.
KCV 지분 2.47%를 보유한 2대 주주 칸서스자산운용은 산은이 거래종결 기한을 연장하자 주식매각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다만, 해당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기각됐다.
지난해 6월 신청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되고 MG손보의 부실 위험이 커지자 KDB생명 매각 무산 가능성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후 금융위가 13일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MG손해보험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KDB생명 인수 무산 시나리오는 현실화했다. 부실 금융기관의 대주주는 대주주 적격심사에서 결격 사유 가운데 하나다.
산은은 KDB생명 재매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은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하여 노력하는 한편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재매각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산은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부 논의 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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