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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中, 잇달아 유럽에 접근…서방 견제 돌파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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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中, 잇달아 유럽에 접근…서방 견제 돌파 시도
최근 전현직 고위외교관 유럽에 연쇄 파견…미국-유럽 갈라치기 모색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견제를 돌파하기 위해 최근 유럽국가들과의 외교적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왕루통 중국 외교부 유럽사(司) 사장(유럽 담당 국장 격)은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중·동부 유럽(CEEC) 협력 특별대표인 훠위전 대사가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문단에는 중국 싱크탱크 소속 학자들과 기업인들도 포함됐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훠 대사 일행의 이번 방문은 올해 중국-CEEC 협력 메커니즘 출범 10주년을 맞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함인 동시에,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함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일부 CEEC 국가들에서 반러시아 정서가 커지고 있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중국의 독자적인 입장을 비방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사악한 동맹으로 묘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추이 소장은 이어 CEEC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더 많은 오해를 할 수 있는 만큼 방문단은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허위 사실을 반박하며 오해를 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마커칭 전 체코 주재 중국 대사는 그리스를 방문한 데 이어 알바니아를 방문했다고 왕 사장이 19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달 중순부터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국가들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은 중립 노선을 표방해왔지만 러시아를 비판하지 않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은 중국이 러시아를 사실상 옹호하고 있다는 시각 아래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에 대한 중국의 접근은 서방의 대 중국 견제망에 '구멍'을 내는 한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을 매개로 유럽과의 관계 개선 및 협력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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