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 첫 트윗 NFT 입찰가, 3만 달러로 소폭 상승
사흘전 6천800달러보단 올랐지만, 구매가 대비 100분의 1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지난해 3월 수십억원에 팔렸다가 1년 만에 가격이 수백만원대로 떨어져 화제가 된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 대체불가토큰(NFT)의 최고 입찰가가 소폭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업가 시나 에스타비가 최근 NFT 거래소에 내놓은 이 NFT의 최고 입찰가는 17일 기준 3만 달러(약 3천700만원)로 나타났다.
사흘 전인 14일까지의 최고 입찰가는 6천800달러(약 838만원)였는데, 그에 비해 약 4.4배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에스타비가 지난해 잭 도시로부터 해당 NFT를 사들인 가격인 290만 달러(35억7천만 달러)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블록체인 기업 브리지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인 에스타비는 "이 NFT는 단순한 트윗이 아니라 디지털 세계의 '모나리자'"라며 최소 5천만 달러(616억8천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에스타비가 현재 가격에 이 NFT를 판매한다면 사들인 금액의 99%에 해당하는 손해를 보게 된다. 이에 그는 매각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팔겠다는 나의 제안은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나에게 누가 사고 싶어하는지가 중요하며, 누구나 이 NFT를 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한테나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FT 시장은 그동안 급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3월 NFT 시대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비플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매일: 첫 5천 일'이란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6천930만 달러(약 817억 원)에 팔려 화제가 됐고 암호화폐 분석 기관인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같은해 8월만 해도 NFT의 전 세계 매출이 월 기준 거의 50억 달러(약 6조2천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3월에는 판매액이 24억 달러(약 3조원)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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