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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지난해 한국서 1조원 넘게 팔았다…코로나에도 매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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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지난해 한국서 1조원 넘게 팔았다…코로나에도 매출 32%↑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지난해 보복 소비 여파로 명품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샤넬의 국내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샤넬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2천237억원으로 전년(9천295억원)대비 3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천489억원으로 전년(1천491억원)보다 66.9% 증가했고, 순이익도 1천793억원으로 전년(1천68억원)보다 67.8% 늘었다.
특히 샤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세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30% 하락한 상황에서도 국내 사업부 매출이 37%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2020년에는 면세사업 부진 여파로 매출이 전년 대비 12.6% 감소한 바 있다.
국내사업부 실적을 보면 패션 부문에서는 '레디투웨어' 컬렉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N°5 100주년 기념 컬렉션 출시로 향수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인한 온라인 매출도 증가했다.
여기에다 코코 크러쉬 등의 인기로 시계와 화인 주얼리 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샤넬코리아 측은 "코로나19가 면세사업부에 지속해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직원 일자리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샤넬코리아의 전체 직원 중 92% 이상이 정규직이고 직원의 86%가 여성이며 지난해 출산한 여직원의 95%가 추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보고서 상 샤넬의 지난해 기부금은 7억원이었다.
존 황 샤넬코리아 재무책임자는 "지난해는 샤넬코리아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비롯해 새로운 부티크 공간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새 부티크를 오픈했고 제주에서는 팝업 부티크를 선보였다.
한편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도 지난해 국내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에르메스 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5천275억원으로 전년보다 25.8% 증가했고, 루이비통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천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늘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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