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보호 침해사고, 기업은 감소하고 개인은 증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 실태조사…기업 피해 '매우 심각' 비율도 급증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해 개인들의 정보보호 침해사고 경험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우 사고 경험률은 낮아졌으나 사고 발생 시 심각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국민과 기업의 정보보호 인식 및 침해사고 예방·대응 활동 등을 조사한 '2021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기업 부문 조사 결과 지난해 정보보호 침해사고 경험률은 1%에 그쳐, 전년(2020년) 2%, 2019년 2.8%보다 낮았다.
그러나 침해사고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이라는 답이 전체의 26.7%로 전년 16.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경미'라는 답은 55.5%로 전년 64.6%보다 9.1%포인트 줄었다.
침해사고 유형은 랜섬웨어(47.7%)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악성코드(41.9%), 해킹(11.4%),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1.8%) 등 순이었다.
정보보호 정책 수립률은 27%, 예산 편성률은 66.6%로, 전년 대비 각 3.4%포인트, 4.8%포인트 높아졌다.
개인 부문 조사 결과 침해사고 경험률은 11.4%로 전년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피해 유형은 악성코드 감염,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계정도용 피해 등이 주를 이뤘다.
개인들의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 이용이 2020년 5.5%에서 지난해 12.4%로 늘면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커졌다.
IP 카메라 사용자들은 영상 데이터 발생·처리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침해, 영상정보 누출에 따른 2차 범죄 등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기업과 국민 모두 정보보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정보보호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안전한 인터넷 환경과 정보보호 인프라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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