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 절반 가까이 65세 이상…고령인구 비율 47%, 역대 최고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전업 영향으로 농가 인구 감소세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46.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가는 103만1천가구, 농가 인구는 221만5천명이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 등으로 전년보다 농가는 4천가구(0.4%), 농가 인구는 9만9천명(4.3%) 줄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농가와 농가 인구 비율은 각각 4.4%, 4.3%로 전년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농가 인구 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138만1천명으로 전체 농가의 62.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이 전년보다 4만1천명 늘어난 72만명(32.5%)이었다.
이어 60대 66만1천명(29.9%), 50대 37만3천명(16.8%) 순으로 많았다.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과 60대는 증가했지만, 50대 이하 모든 연령에서는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전년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46.8%로 집계됐다.
이는 198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다.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비율인 17.1%와 비교하면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농가를 가구 유형별로 보면 2인 가구가 전체의 56.8%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21.1%), 3인 가구(12.5%)가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1·2인 가구는 증가했지만, 3인 이상 가구는 감소했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은 2.1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전체 농가의 58.4%는 전업농가였지만 41.6%는 겸업농가였다.
농가의 경영형태는 논벼(37.8%), 채소·산나물(23.8%), 과수(16.6%) 순이었다.
경지 규모별로 보면 1.0헥타르(㏊) 미만이 75만5천가구(73.2%)로 가장 많았고, 3.0㏊ 이상 농가는 7만5천가구(7.3%)였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농가는 65만9천가구(63.9%)였고, 1억원 이상인 농가는 4만가구(3.9%)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어가와 어가 인구는 각각 4만3천가구, 9만4천명이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어가는 200가구(0.4%) 증가했지만, 어가 인구는 3천300명(3.4%) 감소했다.
어가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0.2%, 어가 인구는 총인구의 0.2%였다.
어가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3만1천명(32.8%)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2만4천명(25.6%)으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어가 고령 인구 비율은 40.5%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수산물 판매금액 1천만원 미만인 어가는 1만6천200가구(37.3%)이고, 1억원 이상은 7천100가구(16.5%)로 파악됐다.
임업 가구와 인구는 각각 10만4천가구, 21만9천명이었다. 전년 대비 가구는 400가구(0.4%) 늘었지만, 인구는 1만4천명(5.9%) 감소했다.
임가 비율은 총가구의 0.4%, 임가 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0.4%였다.
임가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7만2천명(33.0%)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이 6만5천명(29.5%), 50대 4만4천명(20.1%)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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