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83.27

  • 2.24
  • 0.09%
코스닥

727.41

  • 7.18
  • 0.98%
1/3

WTO "우크라·팬데믹 이중고에 글로벌 무역·GDP 성장세 뚝"(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WTO "우크라·팬데믹 이중고에 글로벌 무역·GDP 성장세 뚝"(종합)
"무역 성장률 전망치 4.7%→3.0%로…GDP 전망치도 4.1%→2.8%로 조정"
"유럽·아중동 취약…장기적으로 세계경제 개별블록화 해체"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전명훈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으로 올해 세계 무역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증가도 정체될 수 있다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전망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개별 블록으로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WTO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2년 전 세계 무역 규모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내려 잡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내놓은 예상치는 4.7%였으나 1.7%포인트 깎았다. 2023년 전망치는 3.4%로 내놨다.
WTO는 또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1%에서 2.8%로 1.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3년 전망치는 2010∼2019년 성장률 평균치(3.0%)와 비슷한 3.2%로 예측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WT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데믹과 전쟁의 이중고가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며 "생산·무역 성장 기대치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지금은 안으로 눈을 돌릴 때가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 생필품에 안정적이고 공평하게 접근하려면 무역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며 "무역을 제한하면 가계와 기업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권역별로 분열되고 각국이 가난한 나라로부터 등을 돌리면 번영도 평화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WTO는 전날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 공개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글로벌 무역과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두 나라가 식품과 에너지 같은 필수품의 중요한 공급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WTO는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품의 주요 행선지인 유럽에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가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곡물과 기타 식량 출하가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아 가난한 지역의 식량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곡물 수요의 50% 이상을 우크라이나 또는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아프리카와 중동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WTO는 내다봤다.
WTO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현재 고통과 파괴의 예봉을 느끼고 있지만,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식품과 에너지값 상승 등을 통해 대가를 곧 실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보다 소득의 더 많은 부분을 식품 구매에 소비하는 빈국의 경우 전쟁으로 인해 큰 위험에 처했으며, 이는 정치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TO는 장기적으로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서로 다른 블록으로 해체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봤다.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제재로 주요 경제권이 상품 생산과 무역에 있어 더 높은 수준의 자급자족을 달성하려 하면서 지정학적인 요인에 따라 세계 경제가 '디커플링'(분리)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블록이 정식으로 출현하지는 않더라도 개별적 주체들이 공급망을 재설정함으로써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WTO는 예측했다.
WTO는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경제에 특히 혹독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런 흐름은 경쟁을 제한하고, 혁신을 억압함으로써 글로벌 차원에서는 장기적으로 GDP가 약 5%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