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정룽도 채무불이행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정룽(正榮)부동산이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정룽부동산은 지난 9일 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달러 채권 2건의 이자를 갚지 못했다고 전날 홍콩 증시 공시 자료에서 발표했다. 채무불이행 금액은 2천40만달러(약 251억원)다.
정룽은 또한 이달 10일과 다음달 14일 사이의 유예기간이 만료하기 전 또 다른 달러 채권 3건에 대한 합계 이자 3천260만달러도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추가 디폴트를 예고했다.
하지만 정룽은 5월 31일까지 채권 5건의 이자를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유동성 위기 속에 정룽의 달러 채권 가격은 지난 2월 폭락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4년 만기, 금리 7.1% 채권은 이날 액면가의 13%로 떨어졌다.
정룽은 지난 2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채권 보유자들에게 상환 시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룽은 최근 상하이의 코로나19 관련 도시 봉쇄로 일부 사업 운영이 중단됐으며, 판매와 자산 매각도 지연됐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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