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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푸틴 없는 실무급 회담은 속도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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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푸틴 없는 실무급 회담은 속도 한계"
"서방 지원 늘었지만 전세 뒤집을 무기는 불충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민간인 '집단 살해' 상황에서도 평화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협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외한 실무 대표단에 한정됐다는 점에서 신속한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실무급 간 협상은 제한적인 만큼 최종 협상안이 되도록 빨리 나오려면 자신과 푸틴 대통령의 양자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세를 뒤집을 만큼 서방의 무기 지원물량이 충분한지 묻는 말에는 체념과 절망감을 드러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영어로 "(서방의 무기 지원이) 물론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유럽의 지원이 늘었고 미국 무기 도착도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 강화에 대비해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한 달 넘게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잘 막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리우폴을 사수하기 위한 교전을 '전쟁의 심장'으로 비유했다.
그는 "이 심장은 뛰고 있다. 우린 싸우고 있고 강하다"면서 "그 심장이 멈춘다면(마리우폴을 뺏긴다면) 우린 더 약한 위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기 전달 속도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지원이 더 빨랐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오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린 보통 다른 사람에게서 답을 찾지만 난 종종 자신한테서 답을 찾는다"며 "우리가 무기를 얻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는가, (서방) 지도자들이 우리를 믿도록 충분히 노력했는가"라고 반문했다.
AP통신은 그가 자신의 '상징색'이 된 올리브색 옷을 입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인내하려는 의욕적인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고 묘사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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