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인터넷 정보 서비스 업계를 대상으로 알고리즘 오·남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전날 '칭랑(淸朗·맑고 깨끗함을 의미) 2022 알고리즘 통합 거버넌스' 특별 행동에 착수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판공실은 합동검사반을 구성해 일부 인터넷 기업의 알고리즘 오·남용 여부에 대한 현장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판공실은 위법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난 기업은 관리 규정에 입각해 엄중히 문책하고 시정을 명령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조치는 판매 촉진 등을 위한 인터넷 기업들의 알고리즘 남용을 단속함으로써 네티즌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판공실은 밝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인터넷 기업들의 알고리즘 운용에 대한 감독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중앙선전부 등 9개 기관은 작년 9월 '인터넷 정보 서비스 알고리즘 종합 관리 강화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은 알고리즘을 사용한 여론 개입, 경쟁업체 방해, 네티즌 권익 침해 등 남용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담았다.
또 중국 당국은 지난달부터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상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규제하기 위한 '인터넷 정보 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정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촉진할 의무와, '불량 정보'가 전파되지 않게 차단할 의무를 부과했다.
이 같은 알고리즘 규제는 알고리즘 오·남용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순기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인터넷 플랫폼들의 영향력을 통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의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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