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분쟁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협상 개최 합의
"4월 말까지 공동 국경선 확정 위한 위원회 설치하기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의 영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회담을 했으며 양국은 이달 말까지 공동 국경선을 확정하기 위한 양자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아르메니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아르메니아 총리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자국 외무 장관에게 평화 회담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두 사람 외에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참석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오랫동안 싸워왔다. 최근에는 2020년 9월 27일부터 6주 넘게 격전을 치르며 6천500여 명의 전사자를 낸 끝에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이 평화협정에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평화협정 이후로도 산발적인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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