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위한 마음과 실천만 있다면 누구나 주인공"…LG어워즈 시상
쌍방향 소통으로 '찐팬' 만든 LGU+ '아이들나라' 등 4개팀 '일등LG상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제가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유치원생인 아이와 함께 영어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아이가 질문하면 곤란할 때가 많아요."
LG유플러스[032640]가 영유아 교육플랫폼 '아이들나라'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인 키즈맘 커뮤니티 '유플맘살롱'에 올라온 글이다. 유플맘살롱은 고객이 직접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 현재 가입자만 2만4천여명에 이른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것을 보고, 고객이 원하면 모든 영어 콘텐츠의 자막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즉각 개선했다.
이처럼 쌍방향 소통으로 '찐팬'(진짜 팬)을 만든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팀이 6일 오후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LG Awards)에서 고객접점 부문 '일등LG상'을 받았다고 LG가 7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혁신상인 LG어워즈는 고객가치 관점에서 혁신적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 등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 고객 접점 ▲ 시장 선도 ▲ 기반 프로세스 3개 부문에서 74개 팀(58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 첫해인 2019년 27개 팀에서 세배 가까이 늘었다.
최고상인 일등LG상은 아이들나라팀을 포함해 총 4개 팀에 돌아갔다.
LG유플러스 마케팅 서울1센터 최용제 상담사도 고객 접점 부문 일등상을 받았다. 그는 인터넷 가입을 희망하는 고객이 청각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손말이음센터'를 찾아내 친절하게 상담했다. 손말이음센터는 수화가 가능한 중계사가 언어·청각 장애인과의 대화를 도와주는 인터넷 사이트다. 이 사연은 해당 고객이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상담사를 칭찬해달라"는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시장선도 부문의 일등상은 독자적 공법을 적용해 전기차용 인버터의 핵심부품인 전력 모듈의 성능을 높인 LG마그나팀에 돌아갔다.
기반 프로세스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로봇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LG전자[066570] H&A본부팀이 일등LG상을 받았다.
지난해 신설한 '고객감동 실천특별상'에는 20개 팀이 선정됐다. 불이 난 집의 전자제품을 분해해 세척하고 최소한의 제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한 LG전자 엔지니어 등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고객접점 부문 일등LG상, 특별상 수상자와 함께 이번에 수상은 못 했지만 수상 후보로 추천된 27개팀 모두에 금장 'LG고객감동 배지'를 수여했다.
구광모 대표는 이날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각자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니즈(요구)를 확인하고 해결해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만들었다"면서 "고객을 위한 마음과 실천만 있다면 누구나 LG 어워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한 이후 '고객 가치 실천'을 경영 화두로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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