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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낸 삼성-LG전자…'올해 역대 최대 매출-흑자' 위한 첫걸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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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낸 삼성-LG전자…'올해 역대 최대 매출-흑자' 위한 첫걸음(종합)
삼성전자 최대 매출 기록…'글로벌 1등' 스마트폰·반도체가 호실적 주역
LG전자는 최대 매출-영업이익 동시 달성…프리미엄 TV-가전에 특허수익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급등, 국제정세 불안 등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치의 '깜짝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상품인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호조에다 특허수익 등 일시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가 당분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 분기 최대 매출 달성한 삼성…갤럭시 S22, 메모리반도체가 견인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7조원, 영업이익은 14조1천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7.8%, 50.3%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3분기(74조원), 4분기(76조6천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15조6천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부문(DS) 8조~9조원, 스마트폰·네트워크사업 부문(옛 IM사업부문) 약 4조원, 소비자가전 부문(옛 CE부문) 약 7천억원, 하만 부문 약 2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모바일 사업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S22가 GOS(게임최적화서비스·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결과적으로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초기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삼성전자 집계를 보면 갤럭시S22의 국내 판매량은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섰고, 정식 출시 43일 만인 이달 8일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전작인 갤럭시S21(57일), 갤럭시S10(47일)보다도 빠른 속도다.
명실상부하게 전 세계 최강자인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1분기 호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주기적으로 업황 등락이 반복되는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올해 1분기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 폭은 시장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은 메모리 때문으로 보인다"며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오염 사태 이후 고객 주문이 늘어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한 것보다 긍정적이었고, 실적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에서 1992년부터, 낸드플래시는 2002년부터, 스마트폰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다만 TV와 냉장고·세탁기 등을 판매하는 소비자가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물류비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높아져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 LG전자, 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프리미엄 제품군이 견인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가전·TV 판매 호조에 더해 일시적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라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21조1천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해 분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8천801억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동기(1조7천673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1조3천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약 5천억원 더 많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각 사업본부가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사적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시장 기대치와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영업이익에는 일시적인 특허수익도 반영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은 6천억원 후반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자회사 LG이노텍[011070]은 각각 3천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은 프리미엄 가전 LG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 TV, 초대형 TV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흑자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맡는 전장(VS)사업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003540]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물류비용 증가가 가전, TV 부문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프리미엄·신가전 매출 증가와 올레드 TV 판매 증가 영향으로 원가 상승 부담이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 "삼성·LG전자 올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 전망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를 시작으로 올해 내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의 업황 회복이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세가 올해 2분기부터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분석 보고서 12개의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321조원, 영업이익은 62조원 규모로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이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점차 완화되면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분석 보고서 6개의 전망치를 보면 LG전자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81조원, 영업이익은 4조7천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2.2%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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