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르반 총리와 통화…"'부차 사건'은 우크라 도발" 주장
헝가리 총리, 러·우크라 정상회담 부다페스트 개최안 제안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보도문을 통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도 논의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협상 상황에 관해 설명했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 사건'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도발에 대한 평가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한 달 넘게 점령했다가 떠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에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극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부다페스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자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이 회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동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제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다만 일부 조율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주말 헝가리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승리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오르반 총리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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