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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독거노인 10명 중 4명, 응급실까지 30분 넘게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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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독거노인 10명 중 4명, 응급실까지 30분 넘게 걸려"
농어업인 복지실태조사…청년 34.1% "도시로 이주 의사 있다"
농진청 "농어촌 의료접근성 높이고 일자리 확충 노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어촌 지역에 혼자 사는 노인 10명 중 4명은 30분 이내에 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 1일∼10월 15일 전국 농어촌지역 가구 약 4천 곳을 대상으로 '농어업인 복지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39세 이하 청년 가구와 만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에 집중됐다.
응답자들은 의료기관까지 가는 데 평균 25.8분이 걸린다고 답했다. 이는 5년 전 조사보다 2.2분 증가한 수준이다.
청년 가구의 74.0%는 자가용으로 의료기관까지 이동해 평균 19.4분이 걸리고, 노인 1인가구는 59.5%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평균 33.3분이 걸린다고 답했다.
응급실을 이용하는 가구의 78.6%는 응급실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노인 1인 가구는 66.4%만 30분 이내에 도착한다고 답했다.
질병을 치료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청년 가구는 '적합한 의료기관을 찾기가 어려운 점'(26.0%)을, 노인 1인 가구는 치료비 부담(37.6%)을 각각 꼽았다.

농어촌 주민의 종합 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4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환경·경관(65.9점), 안전(64.6), 이웃 관계(61.0) 등의 만족도가 높았고 교육 여건(44.9), 문화 여가(43.0) 등은 낮았다.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은 평균 57.5점으로 청년가구는 62.7점, 노인 1인 가구는 50.1점이었다.
행복 요인으로 청년 가구는 가족(37.3%)과 경제적 안정(24.4%)을, 노인 1인 가구는 건강(69.0%)을 주로 꼽았다.
청년 가구의 34.1%는 5년 안에 도시로 이주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이주 희망 비율(22.6%)보다 높았다. 청년 가구는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 취업 등 직업관련 사유(8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농진청은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의료기관 접근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청년 가구는 직업과 생활환경 때문에 도시로 이주하고 싶어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교통·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확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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