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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로 텅 빈 상하이 도로에 자율배송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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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로 텅 빈 상하이 도로에 자율배송차 달린다
임시병원에선 이동형 소독로봇 등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도시 봉쇄로 텅 빈 상하이 도로에 부족해진 사람을 대신해 물건을 배송해줄 자율주행 배송차를 대거 투입했다.
5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확산 중인 영상을 보면, 최근 상하이 푸둥 지역에 종합 생활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의 자율주행 배송차 수십대가 등장했다.
영상 속에 등장한 자율주행 배송차는 메이퇀이 작년 개발해 선보인 '모다이20' 모델이다.
최대 시속 45㎞의 속도로 자율주행하는 소형 전기차인 '모다이20'은 화물칸에 150㎏의 물건을 실을 수 있다.
크기는 길이 2.45m, 폭 1m, 높이 1.9m로 완충시 120㎞를 주행할 수 있다.
그간 메이퇀은 베이징과 선전 등에서 '모다이20' 공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속에서 배송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메이퇀이 사회에 공헌하면서도 봉쇄로 텅 빈 도로에서 대규모로 자율주행 배송차를 운영하는 최적의 테스트 베드를 확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메이퇀 외에도 알리바바, 징둥 등 중국의 여러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각자 다양한 장소에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시험 중이다.
현재 대부분 중국 도시들이 안전 문제를 고려해 자율주행 배송차 면허를 수대 이내로 제한하는 상황에서 메이퇀은 이번에 상하이에서 수십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한편, 급증한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 등을 수용하기 위해 급조된 격리 시설에서 인공지능을 갖춘 이동형 소독 로봇도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저우다오상하이(周到上海)에 따르면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하이 최대 규모의 임시 격리소가 마련된 푸둥 신국제엑스포센터에는 원통 모양처럼 생긴 소독 로봇 여러 대가 등장했다.

'샤오바이'(小白)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로봇은 격리소 내부를 돌아다니며 곳곳을 소독하고 사람이 앞에 서서 팔을 벌리면 사람을 향해 소독약을 분사해주기도 한다.
상하이에 주재하는 한국 공공기관 관계자는 "격리로 도로에 차가 없고 사람이 없어 최적의 테스트베드가 만들어져 신기술을 검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며 "한국에서는 상하이의 격리만 보지만 위기를 신기술 테스트와 신산업 육성 기회로 활용하는 것 역시 중국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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