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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규 감염자 1만6천412명…'우한 사태' 넘어 역대 최다
2천500만 모든 주민 핵산 검사 벌인 상하이 1만3천354명
부총리 "상하이 방역업무 중요한 시기에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1만6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1만6천412명으로 전날보다 3천275명이 늘었다.
이는 우한 사태 당시인 2020년 2월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인 1만5천152명을 웃도는 수치다.
중국 내 감염자 수는 지난 2일부터 이틀간 1만3천명대를 기록하다가 상하이 지역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대폭 늘었다.
상하이의 감염자 수가 1만3천354명으로 전날보다 약 4천300명이 증가했다. 상하이시는 전날 인민해방군 2천명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 3만8천명이 넘는 의료진을 투입해 2천500만명에 달하는 전 주민 핵산(PCR) 검사를 벌였다.
상하이시 당국은 당초 5일 새벽 도시 봉쇄를 해제할 것으로 예고했지만, 확산세가 지속하자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상하이의 감염 규모가 2020년 초 우한과 비교해 크지만, 의료진의 경험이나 의료 물자 공급 등 방역 상황이 훨씬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호흡기 전문가인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에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는 면에서 상하이는 2년 전 우한보다 훨씬 좋은 장비와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면서 "당시 우한에서는 검사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 초기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선 격리 후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천얼전 상하이 루이진병원 부원장도 "(누적 기준) 6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상하이의 감염 규모가 우한을 넘어섰지만, 개선된 준비 상황과 축적된 경험으로 상황은 덜 심각하다"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상하이는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상하이 지역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쑨춘란 부총리는 전날 상하이를 찾아 "상하이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핵산 검사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관건"이라며 "방역 업무를 최적화하고, 역량을 집중해 최단 시간 내에 제로 코로나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하이 방역 업무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면서 "관련 부서들이 모두 상하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고, 전국 각지에서 역량 있는 자원을 상하이에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청명절 연휴(3∼5일)를 맞아 중국 각지에서 1천만명이 넘는 성묘객들이 추모 시설을 찾아 상하이 외 지역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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