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상황 주시 속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30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포인트(0.06%) 오른 35,313.79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0.21%) 하락한 4,622.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01포인트(0.36%) 떨어진 14,566.6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과 국채금리 움직임,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도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러시아 측 발언이 나오면서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회담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제안서를 작성해 서면으로 제출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돌파구가 보이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은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역전에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날은 10년물 금리가 2.41%에서 거래되고 2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해 2.36%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상 금리가 역전된 후 경기침체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거나 혹은 경기침체로 가지 않은 때도 있어 주식시장은 크게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5만5천 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48만6천 명보다는 줄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5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는 잠정치인 7.0% 증가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S&P500지수 중에 에너지, 산업,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8% 이상 올랐다.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른 애플의 주가는 이날도 0.3% 상승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도 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강한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을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랠리를 촉발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그리브즈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날 회담에 돌파구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에 기대가 약간 커졌으나 그 기대가 사라졌다"라며 "시장이 상당한 변동성을 계속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1.54%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2%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59%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 오른 배럴당 108.57달러를,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74% 상승한 배럴당 114.3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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