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중국을 가장 위협적인 경쟁 상대로 명시한 2022년도 '국가국방전략'(NDS)을 의회에 제출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전략적 우선순위에 둔 미국의 국가국방전략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미국의 국가국방전략은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결 논리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는 대국으로,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가상의 적을 만들고 타국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무시하며 집단을 구성해 대항하려 했던 것을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지도자들이 신냉전과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동맹 강화를 통한 대중 대항, 대만 독립 지지를 추구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면서 "또 중·미가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공영의 올바른 상호 공존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의회에 2023회계연도 국방 예산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밀인 국가국방전략을 전달하고, 가장 중점을 둘 전략적 우선순위를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국방 업무의 최우선 순위를 다양한 영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위협에 맞선 미국 본토의 방어로 명시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