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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간암 발생 위험 높인다…체중 관리 필요"
상계백병원 전백규 교수·가톨릭관동대 이상욱 교수 공동 연구
BMI 증가에 따라 간암 발생위험 증가…BMI 31 넘으면 2배로 위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과체중과 비만이 간암이 발생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전백규 교수와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이상욱 교수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천426만5천822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할 수록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유의하게 커졌다.
체질량지수는 체중(단위 ㎏)을 신장(단위 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단위 ㎏/㎡) 로, 과체중과 비만 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BMI가 5 이상 증가할 때마다 간암의 발생 위험은 1.6배 증가했다. BMI가 31이 넘는 비만 환자에서는 정상 체중인 사람 대비 간암 발생 위험이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만으로 인해 간수치가 상승하면서 간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교수는 "비만은 대사증후군과 연관돼 있으며 고혈압, 당뇨, 고지방혈증, 지방간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이 대사증후군 뿐만 아니라 간세포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비만이 심할수록 간암 위험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을 밝힌 연구"라며 "최근 국내에서도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간암 위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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