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삼성전자 노사갈등 지속…"작년-올해 임금교섭 병합" vs "책임회피"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삼성전자 노사갈등 지속…"작년-올해 임금교섭 병합" vs "책임회피"
노조, 사측 병합논의 제안에 "개선안 내놓지 않으면 더 큰 투쟁으로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2021년도 임금교섭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임금교섭 결렬로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사측이 작년도 임금교섭을 올해 교섭과 병합해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쟁의 행위 가능성을 거론했다.
삼성전자는 25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조가 2021년도 임금교섭에서 제시한 의제를 2022년도 임금교섭에 병합한다면 원활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2022년 임금교섭을 통해 작년 임금 의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2021년도 노사 임금교섭 결렬로 2022년도 임금교섭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측이 작년과 올해 임금교섭을 합쳐 핵심 의제들을 논의하자고 요구한 것이다.
노조 공동교섭단이 그간 요구해 온 2021년도 임금교섭의 핵심 의제는 '급여체계 개선'과 '휴식권 보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정액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개정, 포괄임금제·임금피크제 폐지, 유급휴일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사측의 이번 제안은 지난주 대표이사-노조위원장 간담회 이후 일주일 내로 개선책을 달라는 노조의 요청에 따라 나온 것이다.
사측은 아울러 노사 소통 활성화를 위해 임금교섭과는 별개로 노조와 인사 임원 간 간담회를 격월 단위로 정례화하자고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누가 보더라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2021년 임금교섭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편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의 꼼수에 대해 조합원과 삼성 직원들의 분노를 조직하고, 더 큰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회사는 노조의 핵심 요구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검토하고 노조와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개선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협상을 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이미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향후 조합원 찬반 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자에선 1969년 창사 이후 아직 파업이 발생한 적은 없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