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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위안부 합의 이행 한일 신뢰회복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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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위안부 합의 이행 한일 신뢰회복 첫걸음"
다케다 "한국과 일본 연대해 동북아 평화·안정 책임 다해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이세원 특파원 = 다케다 료타(53)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양국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케다 간사장은 24일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한일 의원 외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으로 취임했다. 일한의원연맹은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다.
다케다 간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일본의 수출규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한일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포괄적 해결이라는 방향성도 있겠지만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신뢰 관계에서 중요하다"며 "이것(위안부 합의 이행)은 윤 당선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를 향해 가는 커다란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케다 간사장은 "우리로서는 2015년 한일 합의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윤 당선인에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돌파구로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한일 관계를 확실히 구축하고 싶다"며 위안부 합의 이행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는 당시 외무상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체결했다. 작년 10월에 취임한 기시다 총리도 형해화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주장해왔다.

다케다 간사장은 한일 갈등 현안 중 최대 난제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시고, 여러 해결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선은 한일 합의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한국 측이 보여줘야 다음의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연대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서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 관계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실히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본 후쿠오카현 출신인 다케다 간사장은 2003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7선 의원(지역구 후쿠오카현 제11구)이다.
2008년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성 정무관(차관급)에 임명됐고, 이후 방위성 부대신, 국가공안위원장, 총무상 등을 역임했다.
자민당에선 유세국장, 선거대책국장 대리, 국방부회 회장, 부간사장 등을 거쳤다. 자민당 내 소속 파벌은 니카이파다.



다음은 다케다 간사장과의 일문일답.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가 각각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나.
▲ 정부 및 의원 교류, 민간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은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에 대해 한국 측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기본 정신과 취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한국은) 당연히 중요한 이웃 나라이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 나라의 평화와 안정만이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서의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지금부터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 당선인은 또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징용 등)와 일본군 위안부, 일본의 수출규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한일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견해는.
▲ 포괄적 해결이라는 방향성도 있겠지만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신뢰 관계에서 중요하다. 이것(위안부 합의 이행)은 윤 당선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를 향해 가는 커다란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 정치인들, 특히 자민당이 윤 당선인에게 기대를 걸고 있나.
▲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확실히 이행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2015년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민당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의 희망 사항이다.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시고, 여러 해결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선은 한일 합의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한국 측이 보여줘야 다음의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측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면 일본이 수용할 수 있다고 보나.
▲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서로 솔직하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놓고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 인식 문제는 양국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안보와 경제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하면서 좋은 관계를 구축하면 양국 국민감정도 점차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 우리도 여러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사이라면 다음 이야기를 해봐야 또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신뢰의 문제라고 본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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