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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바이오·헬스케어가 신성장동력…직접 챙긴다"
지난해보다 2배 길어진 주총…주주 설명에 많은 시간 할애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는 25일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지주는 앞서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롯데지주는 헬스케어 사업을 향후 메디컬 영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동시에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는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또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 대표는 "핵심 사업인 식품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제과[280360]와 롯데푸드[002270]의 합병을 지원했고, 편의점 사업에서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사들과 함께 전기차 소재 및 충전 인프라, 도심형 항공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앞서 롯데렌탈[089860]은 쏘카 지분을 취득하고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투자했으며, 롯데정보통신[286940]도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인 중앙제어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이후 롯데의 100억원 이상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건수는 12건이며,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특히 이날 그룹의 미래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데 지난해 주총보다 2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기업 가치를 올려 주주에게 이익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도 수차례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고 롯데케미칼[011170]의 지분을 늘려 실적을 개선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기준 총 1천7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앞으로 배당 성향을 30% 이상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신규 선임됐다.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는 롯데지주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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